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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도쿄재판 60주년 도쿄재판이 60주년을 맞았다. 1946년 5월3일 제2차 세계대전 중 극동지역의 전범들을 단죄하기 위한 재판이 개정한 것이다. 앞서 독일 나치 전범들에 대한 뉘른베르크 재판은 1945년 11월10일 시작돼 11개월 만에 종결되었다. 도쿄재판에서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28명이 ‘평화에 관한 범죄’를 저지른 자, 즉 A급 전범으로 기소됐다. 재판 결과 A급 전범 피고인 25명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중 도조 등 7명이 48년 12월23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도쿄재판 60주년을 맞은 일본은 2개의 모습을 드러낸다. 정치권에서는 이 재판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낯익은 것이 되었다. 지난 2월 중의원 예산심의위원회에서 도쿄재판과 A.. 더보기
[여적] 스킨헤드 스킨헤드는 말 그대로 머리를 빡빡 밀고 다니는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청년들을 일컫는다. 가죽 점퍼와 청바지·군복, 군화 차림의 이들은 극단적 외국인 혐오증을 드러낸다. 이 스킨헤드들이 가장 설치고 있는 곳은 러시아의 대도시, 그 중에도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이맘때, 즉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인 4월20일부터 히틀러 사망일인 30일, 전승기념일인 5월9일까지 스킨헤드의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스킨헤드의 원조는 러시아가 아니다. 1960년대 말 영국 백인과 서인도 제도 출신 흑인 부두 노동자가 그 유래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것이 유럽의 네오 나치즘과 결합해 백인 우월주의적인 우익 스킨헤드로 변질했다. 러시아는 2차대전에서 독일과 싸워 2천7백만명이 희생된, 가장 .. 더보기
[여적] 공산당과 자본가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선언’은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로 본문을 시작한다. 그리고는 자유민과 노예, 귀족과 평민, 영주와 농노 등의 끊임없는 투쟁을 소개하고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는 말로 글을 마친다. 단결의 목적은 물론 부르주아와의 투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의 출발점은 노동자와 병사 대표로 구성된 ‘노병(勞兵) 소비에트(평의회)’였다. 중노동과 체임에 시달리던 노동자와 급여를 제 때 받지 못한 병사들로부터 혁명의 불길이 댕겨진 것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서기장 시절인 1990년 3월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규정한 헌법 제6조가 삭제됨으로써 소련 공산당은 종말을 고했다. 이후 러시아 공산당은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