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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 공영방송 사장을 국민이 뽑을 수 있다면 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을 담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은 ‘과연 이번에는 될까’였다. 그동안 이 문제는 숱하게 현안으로 떠올랐다가 흐지부지됐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건 쉽게 말하자면 ‘국민이 사장을 뽑는다’는 의미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다. 어째서인가. 답은 ‘관행’ 때문이라고 해야겠다. 공영방송 3사/디자인 안혜나 미디어오늘 기자 KBS를 예로 들면 이사회가 오랜 기간 동안 여권 추천 인사 7명과 야권 추천 인사 4명으로 구성돼온 관행 말이다. 역시 공영방송으로 간주되는 MBC도 이사 9명의 여야 추천 비율이.. 더보기
[신문로] ‘진보정치 2세대’ 새 정의당 대표가 할 일 일부 언론은 새로 선출된 김종철 정의당 대표를 ‘구원투수’라고 표현했는데 꽤 적절한 은유다. 당 안팎으로 침체기이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가라앉은 분위기이며 시야를 진보진영으로 넓혀봐도 그렇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구원투수가 필요하다. 진보정당사를 돌아보면 2004년이 가장 빛나는 해였다. 2000년 창당한 민주노동당은 그해 4월 총선에서 처음 원내 진출한 데다 10석이나 얻었다. 정당 득표율도 13%를 넘었다. 그러나 이후 진보정당은 분열과 통합을 거듭하면서 지지율을 깎아먹는다. 분열과 분당이 퇴조의 큰 이유로 꼽힌다. 정의당 의석은 현재 6석, 지지율은 5%에 머물고 있다. 김종철 신임 정의당 당대표(왼쪽)와 함께 경선에 나선 배진교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당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 더보기
[논객닷컴] 우리는 ‘플랫랜드’에 살고 있을까 나훈아 콘서트- 아전인수식 해석하는 여야 정치인들 ‘저 사람, 저차원이야’라고 하면 상당히 모욕적인 말로 들린다. 고차원이냐 저차원이냐 하는 구분이 인간성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 것이다. 이런 ‘차원’을 소재로 1884년 영국의 교육자이자 작가인 에드윈 에벗(1838~1926)이 쓴 흥미진진한 과학소설이 바로 ‘플랫랜드’이다. 납작한(flat) 세계(land), 즉 2차원 평면세계에서 살아가는 평면도형들 이야기다. 납작한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소설 '플랫랜드'의 표지. 저자는 정사각형(A Square)으로, 에드윈 애벗의 필명이다. 평면도형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가지고 사고를 하며 사회생활을 하는데 그 모양은 성별과 신분에 따라 결정된다. 여성은 넓이가 없으며 양 끝점만이 있는 바늘과 같은 .. 더보기